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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경영대학의 모태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출범한 1996년 당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우리나라 산업계 모두 큰 변화가 있었던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미국도 국방기술로 발전해온 인터넷 기술의 산업계 적용 등 국제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강화했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벤처 창업 및 급성장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벤처기업들은 미국의 새로운 성장과 고용을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고,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80년대부터 싹을 틔워온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은 벤처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적 노력만이 아닌 정책적 지원, 연합된 힘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1995년 12월 벤처기업협회를 창립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 창립을 주도한 사람들은 이민화 메디슨 대표 등 KAIST 출신 벤처기업가들이었고, KAIST 출신 기업가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원기업인동우회’(약칭 ‘과기회’)가 벤처기업협회의 설립 준비과정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처럼 KAIST는 우리나라 벤처의 역사를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벤처 창업을 주도한 KAIST 동문 기업가들은 주로 전기전자, 전산 등 이공계 졸업생들이었지만, KAIST 경영대학(당시 테크노경영대학원)도 KAIST의 문화와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창업 흐름에서 예외적일 수 없었습니다. 1994년 산업경영학과 학부에 입학한 노정석 동문의 벤처 여정에도 당시의 벤처 로드쇼 및 창업 분위기, KAIST의 독특한 실용주의 문화가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아이러브스쿨

관련 창업사례 보기 : 아이러브스쿨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서울캠퍼스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전캠퍼스와의 지리적 거리와 함께 경영학, 이공계 재학생들 간 연계도 멀어졌는데 창업 영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IT 기반 서비스 분야의 창업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당시의 대표적인 창업사례로는 1999년 KAIST 홍릉캠퍼스의 연구실에서 탄생한 친구 찾아주기 서비스 <아이러브스쿨>(I Love School) 을 들 수 있습니다.

관련 창업사례 보기 :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아이러브스쿨의 1999년 창업 배경도 당시의 창업분위기, KAIST의 연구실 문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1996년 하반기부터 벤처기업협회를 중심으로 KAIST, 포항공대 등 전국의 주요 대학을 돌며 창업을 촉진하는 ‘벤처창업 로드쇼’가 활성화되어 대학에 창업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벤처기업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벤처 창업에 대한 자금, 입지, 인력의 체계적인 지원 인프라 수축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KAIST는 당시 매우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고, 벤처 창업 요람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상대적으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도전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건들이 많은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갔습니다.

같은 시기인 1999년에 클럽 서비스로 출발한 후 미니홈피 서비스로 탈바꿈해 큰 성공을 거둔 싸이월드(Cyworld)는 미국의 페이스북 (Facebook)보다 먼저 시작되어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를 이끌었습니다.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실용적 교육을 강조해 온 KAIST 경영대학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졸업생들이 벤처기업을 창업해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KAIST 경영대학이 벤처창업의 요람으로서 위상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 실용성을 중시하는 교육 방식과 문화
  • 연구실 생활을 통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교류
  • 지원시설과 창업보육센터, 창업동아리, 교육, 프로그램 등 창업 인프라
  • 우리나라 벤처창업을 선도해온 KAIST의 자부심과 재학생들의 도전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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